친구와 저녁을 족발로 먹고 알코올 기운 덕분에 발그레하게 홍조를 띤 채 2차로 모로미란 퓨전 이자카야를 향했어요. 가는 길 중간에 평소에 보지 못한 맥주 창고가 있어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친구도 맥주에 대한 척화비가 없어 흔쾌히 동의를 했어요.
달콤하고 시원한 향을 풍기는 팔각이 들어간 족발가게가 궁금하다면?
동해시 편의점 맥주보다 저렴한 가게가 있다? - 고래 맥주 & 안주 창고
천곡동 메인 상권으로 가는 대로 뒤편 주택가 골목에 있는 가게였어요. 전구색 조명으로 따뜻하면서도 주광색 간판으로 자신의 존재를 밝히고 있는 가게였습니다.
가게는 턱이 낮아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계단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고래 맥주 & 안주 창고 동해점 내부 모습
홀 가운데 테이블 몇 개가 있었고 맥주 창고답게 좌측 냉장고에 맥주가 가득 들어가 있었습니다. 반대편에는 리큐르, 위스키, 와인이 DP 되어 있었습니다.
운영시간 및 전화번호
매일 13:00~22:00
전화번호 : 0507-1414-3270
이런 고물가 시대에 최저 4캔에 6,900원이라니
맥주 종류에 따라 최저 4캔에 6,900원부터 최대 10,900원으로 편의점 11,000원 보다 못해도 100원 저렴하게 맥주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가격만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었어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최고의 맥주창고였어요.
그 외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리큐르와 위스키 와인을 판매하시고 있었어요. 술은 대중성이 있는 술들로 준비되어 있었어요. 대충 봤을 때 가장 비싼 술은 커클랜드의 대용량 코냑이 약 170,000원으로 가장 비쌌어요. 커클랜드는 저에게 약간 보증수표 같은 존재로 다가오는 브랜드예요. 고급은 아니지만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가성비 브랜드로 다가오는 브랜드로 느껴지죠.
리큐르가 있길래 혹시 압생트도 있을까 싶어 자세히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어요. 고흐가 좋아했다는 술인데 한 번도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궁금했거든요. 몇 년 전 귀 쪽 수술을 했으니 압생트만 마시면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반대편 벽면에는 이중섭의 소 그림과 주류와 관련된 물품과 선물 포장을 위한 박스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주정뱅이 파라다이스 편의성 한 점
고래 맥주 & 안주 창고 동해점은 배달의 민족이 가능한 매장이었어요. 저렴한 맥주와 함께 안주를 주문하면 번거롭게 매장에 와 맥주를 사는 게 아니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추가로 배달비가 청구되겠지만 편의점보다 저렴한 맥주를 집 문을 나서지 않고서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고래 맥주 & 안주 창고 - 안주 가격
맥줏집 치고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음식의 양이 어떤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액면가 그 자체로는 술집 안주 가격치고 저렴하게 다가왔습니다.
동서양을 왔다 갔다 하며 즐기는 맥주 세계여행
1차로 소주를 마셨기 때문에 이날은 ipa 보다는 가벼운 맥주를 마시고 싶어 라거로 마셔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무거운 음식은 족발에 소주까지 마셨으니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보통 맥주창고를 가면 웬만큼 규모를 자랑하는 매장이 아니라면 보기 힘든 비어 라오를 판매하고 있어서 기분 좋게 꺼내 들어마셨습니다. 라오스 여행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과거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을 보며 여행 버킷 리스트에 추가된 국가 중 하나인 라오스.
페루 편에선 당시 40대였던 가수들의 완숙하지만 여행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라오스 편에 나온 20~30대의 배우와 가수의 어리숙하면서도 휴대폰을 활용해 능숙한 여행을 완성해 재미를 줬던 프로그램이라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어요. 당시 라오스 편에서 비어 라오가 정말 맛있다면 극찬을 했었는데 서울에 있는 맥줏집에서 비어 라오를 맛보곤 저도 극찬을 하며 마시게 되었어요.
동남아시아 국가에 판매되는 맥주 중에 개인적인 원탑은 비어 라오 그다음 태국 u beer에요.
라오 비어는 라거 계통의 맥주지만 향긋하면서 달콤한 향이 나는 맥주예요. 라거지만 일반 다른 라거처럼 가벼우면서 청량한 느낌이 아니라 달큼한 느낌이 입에 오래 남는 맥주예요.
이런 소규모 맥주창고에서 비어라오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마신 맥주는 성경에도 나오는 터키 에페스 지명을 그대로 딴 터키 필스너 맥주예요. 라거 필스너 계통이라 후미에 남는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맥주죠. 아직까지 필스너의 원고장인 플젠 출신 필스너 우르켈이 필스너 종목에서 원탑이지만 튀르키예 여행 추억 보정이 가미된 에페스도 맛있게 잘 마셨어요.
라오 비어의 달큼한 맛이 혀에 남아있었기에 쓴맛이 나는 에페스로 마무리를 했어요.
맥주 안주는 감튀! 5,500원
처음에 마신 비어라오가 단맛이 있기 때문에 이걸 잡아줄 짠맛이 나는 감자튀김을 주문했어요. 일반적인 감자튀김이 아니라 맘스터치와 파파이스에서 사용되는 케이준 감자튀김이었어요. 짭조름하면서 케이준 향이 비어라오와 잘 어울렸고 기름진 맛 때문에 쓴맛이 아닌 에페스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멕주 4캔 감자튀김 총금액 약 16,000원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아쉬웠던 점
리큐르와 와인 위스키까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맥주가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대중성이 있는 술이 구비되어 있듯이 맥주도 대부분 대중성이 있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이태원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맥주창고와 달리 전 세계 소규모 양조장 맥주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장이나 배달은 냉장고에 적시된 가격대로 받으셨지만 매장에서 먹을 경우 원가 그대로 받으셨어요.
하지만 이 모든 아쉬움을 사그라들게 만드는 것은 포장이나 배달할 땐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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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맥주 & 안주 창고 동해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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