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1일 차 첫 일정을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황리단길을 방문했어요. 여행을 하며 기념품을 구매하는 즐거움도 있죠. 저는 기획자의 독서란 책을 읽고 국내 여행을 할 때 기념품은 책을 구매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여행지에서 구매한 기념품들은 언젠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니까요. 책으로 구매한다면 쓰레기봉투가 아닌 책장에 오래도록 남아 있으니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죠. 책을 읽고 책을 기념품으로 마음먹기 시작한 후 최근 속초 여행에서도 책을 구매했어요.
경주에선 전날 게스트 하우스 휴게실에서 다른 투숙객과 사장님하고 담소를 나누던 도중 주변에 괜찮은 서점이 있냐고 여쭤보니 황리단길 하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들었어요. 바로 카카오 맵으로 찾아보니 '어서어서'란 서점이 있었어요. 바로 경주 여행 첫날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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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경주 황리단길 동네 책방 - 어서어서
처음 지도로 이름만 봤을 때는 감이 전혀 오지 않는 서점명이었어요. 어서어서? 어서 오라는 뜻인가 싶었죠. 그렇게 뜻을 궁금해하고 있다가 당일 방문해 보니 왜 '어서어서'라고 했는지 단박에 이해가 되었어요.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첫 글자를 따서 어서어서가 되었던 것이었어요. 서점은 어디에나 있지만 사장님만의 생각이 든 개인 소규모 서점의 경우는 정말 어디에도 없는 서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서점의 모습도 옛날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라 마음에 들었어요.
1) 어서어서 운영시간 및 전화번호
운영시간 : 월-금 11:00 ~ 19:30 / 토-일 10:00 ~ 21:00
전화번호 : 010-6625-3958
2) 서점 내부 모습
쇼규모 개인 서점이라 전반적인 매장 크기는 작았어요. 오픈을 막 한 상태라 조용한 모습이었고 밖의 바람은 아직 쌀쌀했지만 따뜻한 햇빛 덕분에 서점 안은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벽면과 천장은 화이트 톤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해 두었고 조명은 전구색 조명을 사용해 햇빛의 포근함을 가게 안쪽까지 연장시켜 주는 느낌이었어요.
작은 서점이지만 도서 구성은 다양했어요. 여성과 관련된 도서도 많았고 여행지에 관한 도서 인문학 및 철학과 관련된 도서들이 주로 있었습니다.
3) 안녕? 오랜만이야
서점을 방문할 때까지 딱히 어떤 도서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방문했어요. 꼭 경주에 관련된 도서를 구매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요. 단지 경주에 와서 책을 구매했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었어요. 책을 가까이하고 싶은데 이렇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책을 읽지 않을까란 생각이었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서점의 책들을 찬찬히 둘러보았어요. 그러던 와중 제가 읽었던 책이 진열되어 있어 반가웠어요.
저에게 소설은 정말 재밌는 장르구나를 알려준 책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가 있었어요. 사진을 매개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소설이에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고른 책이었죠. 책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가 정말 모든 내용을 함축시켜 놓아 감탄하게 되는 책이에요. 혹 아직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그다음으로 김도영 님의 기획자의 독서가 있었어요.
블태기가 왔다는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했었어요. 그 글에 제가 존경하는 블로거이신 좀좀이님께서 조언을 주셨죠. 조언대로 실행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 찾은 책이 기획자의 독서였어요. 책 내용과는 별개였지만 책을 읽는 와중 불현듯 아이디어 떠올라 아래 링크글이 나올 수 있었어요.
작은 책방에서 오랜만에 제가 읽은 책들이 보이니 반가웠어요. 기획자의 독서는 그래도 최근에 나온 책이지만 빅픽처에 경우 오래된 도서예요. 아직까지 시장에서 사랑받는 책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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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주 여행 기념품 후보
제가 읽었던 책들의 반가움을 뒤로하고 경주 여행에서 기념품이 될 만한 책을 다시 고르기 시작했어요.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 그리고 목차를 보며 마음에 확 와닿는 책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 이거다!"란 느낌을 원했어요.
한참을 구경 후 위에서 언급한 느낌의 책을 2개를 골랐어요.
샌드라 거스 지음 / 지여울 옮김 "첫 문장의 힘"
유선경 지음 "어른의 어휘력"
블로그를 하면서 고민이 많았는지 무의식적으로 글과 관련된 도서에 마음이 간 것 같아요 게다가 나이도 차츰 들어가니 사용하는 어휘도 달라져야 함을 느꼈으니까요. 두 책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첫 문장의 힘"을 구매했어요. 블로그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더 컸기에 이 도서를 구매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는데 어른의 어휘력이 있더라고요. 책의 정보는 얻었으니 경주에서의 기념품은 " 첫 문자의 힘"으로 하고 어른의 어휘력은 밀리의 서재에서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5) 황폐해진 마음을 치유할 약국 - 읽는 약
어서어서에서 도서를 구매하면 아래 사진처럼 패키징을 해줘요. 좋게 말하면 해당 서점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이고 나쁘게 말하면 인스타 인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었어요. 약국에서 주는 약봉투처럼 생긴 봉투에 "읽는 약'이라고 적혀있고 구매자의 성함을 적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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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에 봉입된 봉투와 책꽂이를 함께 주었어요. 책꽂이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설명해 주시길 매장 앞쪽에 있는 도장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문구를 만들어 디자인을 하면 되었어요.
도서 이외에는 서점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6) 기억에 남는 여행
저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억이 오래 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여행 가기 전 향수를 구매하고 여행지에서는 가급적 걸어 다니죠. 구매한 향수를 여행지에서 뿌리고 다니면 나중에 돌아와 그 향을 맡았을 때 저에겐 샤넬 몇 번 / 반클리프 무슨 향수가 떠오르는 게 아닌 여행지명이 떠오르죠. 그래서 저어게 다비도프 어드벤처 향수를 맡으면 튀르키예(터키)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이런 취향이라 패키지여행을 선호하지 않게 되었고요. 연장선상으로 첫 문장의 힘을 읽고 나면 책 내용과 함께 경주 여행의 기억이 자동적으로 떠오를 것 같아요.
이걸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해리포터에서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를 만들었듯이 여행지에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물건을 구매해 여행지의 기억을 심어 놓는다면 더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을 거예요. 모처럼 경주 여행을 가셔서 기념품도 구매하실 텐데 새로운 것에 노출되기 위해 여행을 하신 만큼 책이란 기념품을 구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낭만은 오글이 된 요즘 나만의 소중한 낭만과 오글 사이의 호크룩스를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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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주 어서어서 평점
카카오맵 4.1점
구글지도 4.2점
네이버 지도 4.66점
8) 경주 황리단길 독립서점 - 어서어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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