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주점 동해 왕건
해안 도시에 어째서 산장이?
본문과 무관한 사진
장례식장과 룸살롱이 한 곳에 인간 희로애락이 담긴 곳
동해에서 거주했을 때부터 느꼈지만 참 참신하다고 느낀 곳
동해시 산장 분위기 주점 - 왕건
동해 모로미란 이자카야에서 1차, 125 스트릿 와인바에서 2차 완건에서 3차를 했어요. 오랜만에 동해 친구도 만날 겸, 대학교 친구도 마침 동해로 왔다고 해 삼자대면을 했죠. 1차를 저녁 6시 30분쯤에 시작해 마무리를 지으니 8시 정도가 되었어요. 뭔가 바로 마무리 하긴 아쉬워 간단하게 칵테일이나 먹고 쫑 내자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아쉽다며 3차까지 가지고 했죠.
자기가 괜찮은 막걸리 집을 안다며 이곳으로 끌고 왔어요. 현재도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추천하니 안 갈 이유도 없었죠. 알보니 제 학창 시절에도 운영을 하고 있던 집이라고 했어요. 근 20~30년을 한 장소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 것이죠. 사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나온 나영석 pd님이 강호동을 보며 한 가지 일을 일관되게 꾸준히 해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말했는데 저도 그 말에 공감을 하거든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맛이 없다면 인구 유출이 되는 동네에서 살아남기 힘드니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되었다고 할 수 있죠.
가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했어요. 위치는 천곡동 대학로 골목에 있는 건물 꼭대기 층이죠. 학창 시절부터 의아했는데 해당 골목이 왜 대학로인지 아직까지 이해가 안 돼요. 현재는 사라진 동해대학교 현 한중대(폐교)는 삼척으로 가는 방면에 있는데 동떨어진 천곡동 메인 상권에 대학로라고 불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보면 가게 입구가 나옵니다.
동해 민속 주점 - 왕건 메뉴 및 가격
맥주, 소주, 막걸리에 어울리는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안주 가격이 저렴해 좋았습니다. 2, 3가지 안주 세트로 골라 15,000원에서 21,000원을 받고 계셨어요.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으로 받고 있다니 사장님이 존경스러울 정도였어요.
가게 내부 분위기
해안 도시에 한복판 그것도 동해에서 가장 번화한 곳에 산장이 들어선 느낌이었어요. 어느 산자락 아래 있는 산장같이 느껴졌어요. 회색빛 건물 뷰이지만 건물 최상 단층에 있으니 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벽으로 칸막이 테이블로 되어 있었고 가운데는 정자로 된 좌식 테이블로 되어 있었어요.
막걸리&파전
3차로 온 곳이라 정신이 없어 막걸리는 미처 찍지 못했네요. 처음에 밤막걸리와 파전을 주문했어요. 막걸리를 받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술이 좋았던 게 아니라 뚝배기를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셔서 막 거리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세팅한 사장님의 노력이 돋보여 좋았어요.
파전은 와 맛있다면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요즘 안주를 15,000원 18,000원을 받는 곳이 많은데 8,500원이니...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불평할 수 없죠.
시작은 친구가 밤막걸리로 주문해 먹었지만 다음에는 호박 막걸리를 주문했어요. 요즘 막걸리가 젊은 인구를 타깃 한다고 너무 달게 나와 쉽게 물리고 맛이 없는데 호박 막걸리는 달지 않았어요. 같이 간 친구들은 맛이 없다며 나 다 먹으라고 그러더군요.
은은한 호박 향에 인공적인 단맛은 적고 후미에 살짝 남는 쓴맛이 저에겐 일품이었는데 친구들은 호박 냄새와 쓴맛이 싫다고 했습니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단맛을 좋아하시는 취향이라면 밤 막걸리를, 단맛을 줄이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호박 막걸리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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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 - 평점
카카오 맵 5점
구글 지도 4.1점
네이버 지도 4.41점
동해시 천곡동 민속주점 - 왕건 위치
what 3 words - ///초저녁. 기본적.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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