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생일이 다가와 뭘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감미료 칵테일(주정 희석식 소주) 그만 마시고 증류식 소주 맛보라고 선물해 줬습니다. 당시 금액은 약 2만 원 언저리로 기억하고 있어요. 카카오톡 생일 선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했습니다. 주변에 소주란 오직 주정 소주라고 믿는 사람이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설 명절이니 설 명절 선물로도 나쁘지 않을 술입니다.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정 소주처럼 성의 없는 가격도 아니니까 말이죠.
토끼 소주는 인터넷에 인증만 하면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지 생상원료를 사용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술은 특산물로 인정을 받아 성년 인증을 받는 사람 한해서 인터넷 주문이 가능해요.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토끼 소주이지만 이 친구는 사실 물 건너온 친구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증류식 소주예요. 미국인이 한국 소주를 보고 정통방법을 사용해 증류식으로 만들었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들었어요. 원래 미국에서 가족이 브루어리를 운영했는데 그 영향으로 증류식 소주 개발을 했다고 들었어요.
원래는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청주에 고장을 만들어 한국에 납부하고 있어요. 충주 찹쌀을 사용하고 충주에 공장이 있기에 특산물로 인증받아 인터넷 판매가 가능한 것이죠.
미국인이 만든 K-증류식 소주 - 국뽕 소주 크으~ 주모
토끼소주를 만든 창업주는 2011년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었고 미국 내에서 고급 한식당이 유명해지면서 음식과 페어링 해야 할 주류가 없어 만들게 되었다는 브랜드입니다. 파인 다이닝에 초록병에 담긴 주정 감미료 칵테일을 낼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요즘은 증류식 소주가 각광받는 것을 보면 창업주의 선경지명도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토끼 소주는 화이트, 블랙, 골드 라벨로 나뉘어 있고 선비진과 선비 보드카 라인업이 있습니다. 골드 라벨은 크게 보면 위스키 라인업입니다.
용량은 375ml이고 라벨은 이름답게 토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미국 중에서도 뉴욕에서 시작을 했군요.
토끼 소주 원재료명
정제수, 찹쌀(충주 국내산), 누룩, 효모, 효소제
토끼소주 개인적으로 느낀 맛
술에는 문외한인 사람이니 걸러서 들으세요. 부제목에 적힌 것처럼 무지몽매한 개인이 개인적으로 느낀 맛입니다.
감미료의 단맛이 아닌 은은한 쌀 단맛이 좋았어요. 증류식 소주의 징표라 할 수 있는 곡주의 향기도 났고요. 알코올 도수 23% 제품이니 희석을 한 제품이겠지만 증류식 소주의 느낌을 제대로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시고 나서 알코올의 향이 팍 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마셔 본 소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주는 화요 41도인데 그것과 비교해서 화요가 더 높은 도수임에도 토끼에서 나는 알코올 냄새가 자극적으로 다가왔어요.
어차피 소주는 소주만 마시는 게 아닌 음식과 함께 먹을 음료이니 명절 음식과 함께 마신다면 23도라 빨리 취하지도 않고 가족과 함께 즐기면 음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음식 대부분 기름지니 깔끔하게 씻어줄 소주는 필요할 텐데 저렴한 주정 감미료 칵테일 보다 품위 있으면서 화학적인 냄새가 아닌 은은한 곡주향을 맡으며 설 명절을 보내는 것도 좋으니까요.
총평
증류식 소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고 소주도 향과 맛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주.
정확한 비교는 토끼 블랙 라벨을 마셔봐야 비교가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마셔 본 경험을 기반으로 고른다면, 토끼 소주와 화요 둘 중 테이블 앞에 있다면 저는 화요를 고를 것 같아요. 화요 41도가 도수가 더 높음에도 치는 알코올 향이 적었거든요. 41도임에도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가요. 쌀을 단맛도 강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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