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나와 포항에 도착했어요. 저는 울릉도 사동항에서 포항 영일만항으로 나왔죠. 해당 선사는 울릉크루즈로 결항될 확률도 낮고 파도가 좀 있더라도 약 2만 t의 선박으로 파도에 크게 흔들리지 않아 멀미를 잘하는 분들도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죠. 대신 약 7시간 정도 소요되기에 포항에 도착해 집까지 대중교통이 바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저처럼 포항에서 숙박을 해야 해요.
2022.11.23 - [NOMADISM/TIP] - 결항 없이 울릉도 들어오고 나가기 -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울릉 크루즈(포항 영일만 항구) 이용 후기
- 목차
1. 포항 센텀 호텔 이용 후기
어차피 바로 다음날 집으로 돌아갈 버스를 탑승해야 하기에 일부러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로 잡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 이용하던 호텔스 컴바인으로 찾아봤죠.
주말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의 숙소가 나오지 않았어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주말 가격으로 받아 모텔과 그렇게 차이 나지 않아 모텔이나 호텔 쪽으로 다시 알아봤어요. 호텔스 컴바인에 공시된 가격 보다 더 저렴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고 각 개별 숙박 앱 플랫폼을 켜서 검색했습니다. 호텔스 닷컴, 부킹 닷컴, 아고다에서 숙소를 검색했고 아고다에서 주말 1인 1박에 4만 원을 받는 호텔이 있어 바로 예약을 했어요.
1) 포항 프리미엄 센텀 호텔 입구 및 리셉션
밤에 방문했고 불이 다 꺼져있어서 운영을 하지 않는 호텔인 줄 알았어요. 특히나 입구에 설치된 벽들이 공사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벽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리모델링을 하고 있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긴가민가하며 안으로 들어갔어요.
입구로 들어서니 리셉션이 나왔습니다. 리셉션 오른쪽에는 전자레인지가 있었고 왼쪽에는 카운터가 있었어요. 전반적인 느낌은 호텔보다는 리모델링한 옛날 모텔 느낌이었어요. 호텔 주차장은 입구 오른쪽에 위치했어요.
2) 포항 센터 호텔 룸 상태
저는 6층으로 배정을 받았어요. 저는 더블 베드룸이었어요. 다행히도 호텔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등산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가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주말 4만 원짜리 숙소라고 하더라도 간판에 호텔을 달고 있으면서 이런 관리라면, 사장님이 모르고 있었다면 하우스키핑 근무자는 월급 루팡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방은 따뜻했어요. 침구류를 보고 흠칫했어요. 커버를 언제 교체했는지 모를 정도로 누렇게 뜬 배게 커버와 이불이 저를 반겨주고 있었어요. 그래서 설마? 하고 이불을 들춰봤죠.
역시 설마가 사람을 잡았어요. 이불을 올려 침대커버를 벗겨보니 "정체 모를" 액체가 말라 있었고 액체의 주인일 수 있어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었어요. 호텔을 운영하는 유튜버 영상을 봤는데 호텔이나 모텔에 들어가 침대방이면 무조건 커버를 들춰서 확인해 보라고 했어요. 이런 상황이 생기니 바로 그 유튜브 영상이 떠올라 그대로 실천해 봤어요. 다행히? 도 방수커버가 되어 있었어요.
불쾌해서 환불받고 나가고 싶었지만 울릉도에서 7시간 배를 타고 나왔고 짐도 있는 상황에 다시 숙소를 찾고 이동하기가 너무 피곤했어요. 어쩔 수 없이 리셉션에 전화를 한 후 이 상태를 그대로 보여줬죠. 사장님은 죄송하다며 바로 커버를 교체해 주겠다고 했어요. 저는 저녁 먹고 오는 동안 교체를 부탁한다고 하고 방을 나왔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모든 커버가 새것으로 교체가 되었지만 아까 보다 좀 옅어진 누런 리넨으로 교체되어 있었어요. 호텔에 구비되어 있는 모든 린렌 교체가 필요해 보였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 투숙객 중 일부 노동자분들도 있는 것 같았어요. 계약을 맺고 숙소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호텔 방 상태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간절하지 않아도 월 고정적으로 수익이 들어올 테니까요.
3) 호텔 기본 제공품
어매니티로는 수건 4개와 빗, 헤어드라이어가 제공되었고 파우치가 있었어요.
파우치 안에는 칫솔 2개, 면도기 1개, 치약 2개, 세안제, 스킨로션, 샤워타월 그리고 콘돔이 제공되었어요.
4) 호텔 화장실
화장실은 다행히? 도 침실과 달리 깨끗해 보였어요. 화장실 안에 기본 제공품으로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제공되었고 치약이 제공되었습니다.
세면대 옆에는 비누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5) 호텔 기본 제공 음료
기본 제공 음료로는 캔 음료와 물 2병이 제공되었어요.
6) 후기
아무리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그 저렴한 가격 때문에 룸 상태가 나빠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만 원대 게스트하우스도 룸 컨디션이 정말 좋은 곳들이 많으니까요. 숙소의 형태가 어떠하고 안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 어떻게 다른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금전을 제공하고 잠잘 곳을 얻는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것은 룸의 위생상태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은 호텔이었습니다.
7) 포항 프리미엄 센텀 호텔 평점
카카오맵 4.5점
구글지도 3.2점
8) 포항 프리미엄 센텀 호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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