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차단하라고 한다.
저도 그 말을 듣고 실천했습니다. 나의 티스토리를 수익뿐만 아니라 저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데이트, 만화, 게임 등 관련된 광고를 차단했고 언젠가 최소 1일 0.5 ~ 1달러는 나오겠지 생각하며 꾸준히 글을 작성했죠. 하지만 파란색 박스 안의 수는 변동이 없었고 흥미를 잃어갔어요. 그렇게 3개월은 방치했습니다.
문뜩 호기심에 애드센스에 다시 방문했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수익이 발생되어 있었습니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수익이 났다는 자체가 신기했고 좋았습니다. 이때 다시 시작하려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티스토리 운영을 할 때는 카테고리를 여러 개 만들어 한 블로그에서 관리하기보다는 카테고리를 분리해 각각 일관된 주제로 작성하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돈 드는 일도 아니니 새롭게 만든 후 일관된 주제로 꾸준히 작성했습니다. 그렇게 분리해서 나온 게 이 블로그입니다.
1일 1 글을 작성하고 다음 최적화가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최적화가 된 후 조회수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수익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애드센스 광고 차단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다시 '내가 생각하기에' 내 블로그를 저급하게 만들만한 광고들을 숙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다시 점차 수익이 줄어들었습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균적으로 일정한 금액을 유지했는데 제가 개입하고 10%로 줄어들었으니까요.
인간의 3대 욕구와 유희는 죄가 아니다.
문제가 생겼으니 구글에 검색을 해봐야죠. 하지만 나오는 데이터라곤 이글 저글 다 똑같이 차단하는 방법만 나오고 왜 차단을 해야 하는지, 차단하면 어떤 효과가 있고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글은 없더군요. 그러다 겨우 차단에 회의적인 글을 찾았습니다. 차단하는 글을 작성했지만 결론은 본인은 안 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분의 글을 읽고 확인을 위해 광고 차단 카테고리 목록으로 들어가 봤는데 제 생각이란 완전 딴판이었던 거죠. 저는 데이트, 게임, 성인 관련 글을 단 1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하꼬에게 수익을 내주고 있던 광고들은 이런 카테고리에 속한 광고였습니다. 특히 제가 작성한 글은 게임과 관련 없다고 생각해 차단했는데 수익의 퍼센티지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19.6%를 제거해 버리니 바닥이 날수밖에 없죠.
당분간은 URL이 없는 광고만 차단해보려고 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척박한 불모지에 풀 하나라도 자란다면 자르지 말고 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블로그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수익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거기에 잡초가 자랐다고 싹을 잘라버린다면 영원히 불모지로 남을 겁니다. 잡초가 자랐다는 것은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다는 단초인데 그것을 제거해버렸으니 영원히 제자리걸음이겠죠.
가만 생각해보면 일일 조회수 1만 회가 나오고 구독자 수가 수천 명이 되는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아이러니하게 범인 저급하다고 여기는 광고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미처 관리하지 못한 광고일 수 있겠으나 제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분들의 블로그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것이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라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정리하실 분들이 아녔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오늘 차단한 광고가 나에게 수익을 안겨줄 유일한 광고가 아니었나란 생각이 듭니다. 솎아내는 작업도 어느 정도 볼륨감이 생긴 후 해야 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 순전히 개인적인 데이터와 경험으로 내린 결론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의 데이터와 비교해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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