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에서부터 벗어나려고 여행 온 것 아닌가 새로운 것과 마주해 봐 - 기획자의 독서 中
김도영 작가님이 업무차 방문한 해외에서 칵테일 바 바텐더에게 추천을 받을 때 바텐더가 했던 말이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었어요. 블태기 관련 조언을 듣고 시작하기 전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찾았는데 마음에 이끌려 선택하게 된 책입니다. 제가 찾던 정보와 완전히 부합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 어쩌면 일맥상통했다고 할 수 있겠죠.
- 목차
1. 속초 여행지 추천 문우당서림 서점
2. 문우당서림 운영시간
3. 서점에서 무슨 책을 구매할까
4. 속초 여행 일정 추천 - 문우당서림 큐레이션
5. 1부터 13까지 주제 선정
6. 여행도서 큐레이션
7. 인스타그램을 위한 영하고 mz 한 코너
8. 문우당서림 2층 큐레이션
9. 2층 창가 큐레이션
10. 수많은 사람의 고생을 알기에 또 꾸준히 찾는다면 - 문우당서림 꾸준히 사유되는 책의 마력
11. 속초 여행 문우당서림 평점
12. 문우당서림 위치
속초 여행지 추천 - 문우당서림 서점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작가님이 하신 것을 따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 위에 있는 문구가 제 마을 사로잡았죠. 이번 속초여행을 계획했을 때 새로운 것에 노출되기 위해 평소 여행할 때 방문하지 않을 서점을 찾아봤습니다.
속초에 있는 대표적인 서점은 동아서점과 문우당서림이 있었어요. 텍스트로만 봤을 때 문우당서림이 마음에 들어 방문했습니다. 동아서점은 정직하다면 문우당서림은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가게 이름이었어요. 문자친구, 글숲? 참 정감 가는 이름으로 다가왔죠. 뭔가 사림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문우당서림 주차장
자차를 이끌고 방문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서점 뒤편 주차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문우당서림, 운영시간
'책과 사람의 공간'이란 의미가 담긴 이름의 문우당서림은 속초에서 84년에 시작되어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고 해요.
운영시간 : 09:00 ~ 21:00
서점에서 무슨 책을 구매할까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기 위해 목적 없이 처음으로 서점을 방문했습니다. 김도영 작가님의 기획자의 독서 중에서 정반합의 개념이 나와요. 서점에 방문하더라도 꼭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새로운 환경이란 목적성에 부합하기 위해 어떤 책을 구매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 내가 전혀 구매하지 않을 것 같은 도서를 구매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기에 비건, 페미니즘, 종교 코너를 한참을 기웃거리며 무슨 책이 있나 찾아봤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목차를 보고 줄거리를 읽어보았지만 편협하고 모자란 저이기에 아직 이해하기 어렵고 다가가기 어색한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차마 그 분야에 단 돈 내 2만 원을 투자하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만 원 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책을 읽기 위한 시간적 비용도 따지자면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굴 이해하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종용하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문제가 될 것도 아니었기에 다음에 이해하기로 하고 다른 책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해당 서점의 큐레이션 방식은 어쩌면 문우당서림 사장님의 영업방식이자, 기밀이자, ip란 생각입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한 이유도 여행에 있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보자란 목적성으로 작성했습니다. 사장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고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들을 위한 게시글이 되지 않기 위해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궁금하다면 실제로 방문해 보시고 오감으로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는 꽤 가까운 지역입니다.
속초 여행 일정 추천 - 문우당서림 큐레이션
서점 입구를 지나 창가 쪽을 보니 앞으로 트렌드와 관련된 저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미래 키워드들과 관련된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트렌드 코너 왼쪽에는 "당신의 목소리" 책자가 있었고 설문조사를 통해 서점 피드백을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단편적인 것보다 무언가 능동적으로 스토리가 담기게 되면 장기기억으로 쉽게 넘어간다는 말이 있죠. 서점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장기적인 기억으로 가지고 가고 싶다면 한번 체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도서 문구를 프린트해 전등 확산막으로 인테리어를 한 점이 독특하기도 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1부터 13까지 주제 선정
창가 트렌드 큐레이션 바로 앞 구비되어 있던 큐레이션입니다. 주제별로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판촉비를 많이 낸 도서들이나 분야벌 베스트셀러 및 사장님이 분야별 괜찮다고 느껴진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1번부터 13번까지 구성되어 있었고 1번부터 입구에서 가장 가깝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주제별 순서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 수납/인테리어/목공
- 건축/설계/집짓기
- 사진/촬영기법
- 조경/원예/가드닝
- 다지인/미술
- 영화/드라마/극본
- 인문학/인류학
- 철학/서양철학
- 화법/대화술/스피치
- 독서/작문/감상
- 처세술/태도/행동론
- 심리학/심리철학
위에서 언급한 대로 1번이 가장 입구와 가까웠는데 파편화된 요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라고 사장님이 가장 앞쪽에 둔 것은 아닐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2번은 그 역병으로 인테리어 붐이 불었다는 뉴스를 봤었습니다. 그 때문에 2번으로 가 있고 3번은 속초 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속초는 현재 외지인들이 장사를 하기 위해 오거나 은퇴 후 삶을 꿈꾸며 유입이 되다 보니 그 수요를 반영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심리가 가장 끝쪽에 위치해 있었어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와 같은 비슷한 류의 독서들이 많은 사람을 받는 요즘 이와 관련된 심리 쪽이 가장 뒤쪽에 위치한 것이 의아하게 다가왔습니다.
문우당서림은 베스트셀러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대부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주제별로 책들이 전시되어 있어 각자의 관심분야의 책을 빠르게 고를 수 있어 보였습니다.
문우당서림에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는 이유는 아래 100쇄 인쇄 코너 글을 확인해 주세요.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점 내 가장 구석에 있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아. 물론 현실을 망각해서도 안 되겠죠. 1번 코너 바로 뒤 에듀윌과 해커스 교재들이 즐비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행도서 큐레이션
감성에 빠져 별것에 다 의미부여를 하는 것 같지만 여행하는 설렘이 상승하는 이미지여서 그런 것일까 계단 코너에 여행 관련 도서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위한 영하고 mz 한 코너
사장님께서 단순 그것을 목적으로 하시진 않았겠지만 인스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나 이런 책을 읽었어요. 칭잔해 주세요가 안되기 위해서
문우당서림 2층 큐레이션
2층은 특정 분야와 관련된 소설과 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독특했던 것은 2층 입구 가장 앞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세이나 인생 관련 서적 및 독립출판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 문제집들이 준비되어 있었죠. 망상병이 도져 독심술을 부려보면 학생들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 신분이란 위치에서 학업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겠지만 학업이 모든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책도 내고,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렇게 배치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저 혼자만의 망상으로 이때만큼은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2층 창가 큐레이션
2층 창가 쪽으로 잠깐 어떤 책인가 또는 구매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고 한쪽 구석에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문우당서림 작가의 방
작가의 방에서는 한 명의 작가가 집필한 도서를 한자리에 모아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을 제안합니다. 작가가 만든 세계 속 책장을 넘겨 그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작가 김영하 의 방
작가 김영하의 방으로 요즘 많은 사람을 받는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혼자 조용히 안장 책을 읽을 수 있게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구분되어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을 탐닉하는 공간이었지만 왠지 저에겐 김영하 작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자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고생을 알기에 또 꾸준히 찾는다면 - 문우당서림 꾸준히 사유되는 책의 마력
사장님만의 철학이 담겨 있기에 베스트셀러 코너가 문우당서림에는 없어요.
-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 획수가 좋은 책을 증명한다고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손길이 닿고 여러 겹의 세월을 거쳐도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책의 힘은 분명하게 실제 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00회, 200회, 300회 이상 출고된 도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아래 도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문우당서림 베스트셀러 코너는 서점 가장 구석에 위치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코너는 존재하되 책을 접근하는 방식에서 있어 베스트 한 방법은 아니다는 사장님의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앞으로 수 회 출고가 될 도서 목록도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오랫동안 서점에 있던 순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점에서 사람 구경을 하고 개인 서점의 구성을 궁금해하고 책에 디자인을 보기도, 목차의 구성을 찬찬히 드려다 보고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 짓들입니다. 어떤 첫 경험이든 생경하기에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나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고 꽤나 재밌었던 여행이 되었어요.
타지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서점부터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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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여행 문우당서림 평점
카카오맵 4.8점
구글지도 4.7점
네이버지도 4.65점
문우당서림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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