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 터키 에페스(에베소) 아르테미스 신전처럼 기둥만 남아 있었어요. 무슨 건물을 올리고 있는 걸까라며 스쳐 지나갔죠. 올해 다시 방문하니까 화이트 톤의 외벽에 깔끔한 모습을 한 카페가 새로 생겨서 호기심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회 팔레트 카페 - 울릉도 북면 현포
처음 가게를 봤을 땐 횟집인지 알았어요. 영문 앞에 회가 적혀있어서 오해하기 쉬울 것 같았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축하 화환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회 팔레트 운영시간
매장 오픈은 오전 10:00이고 마감은 22:00까지였습니다.
회가 왜 적혀있나 했더니 입구에 입간판에서 알 수 있었어요.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18:00부터 22:00까지 카페와 바를 운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와 회의 조합이라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22:00까지 바를 운영한다고??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울릉도에서는 나름 밤늦게까지 운영을 하시는 거예요. 울릉도에서 저녁 8시면 육지기준으로 밤 11시~12시 분위기라 밤늦게까지 여행의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없어요. 때문에 울릉도에서 22:00까지 운영을 하신다는 것은 11~12까지 운영을 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팔레트 카페 내부 인테리어 및 가격
건물 외벽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인상이 느껴지는 화이트톤으로 되어 있었어요. 천장 내장재 없이 바로 전등을 달아 천고를 높였습니다. 천장 등고 전구색을 사용해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간접조명으로 천장을 밝게 해 물리적 높이보다 더 높아 보였습니다. 주변에 찾아보아도 유아용 의자는 보이지 않았어요. 영유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이용할 때에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흰색 바탕에 검은선, 원색의 가구들이 비치되어 있어 몬드리안 작품을 연상케 했습니다. 주문하는 매대 벽면에는 커피와 관련된 자격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다 쪽 방향 벽면을 통유리로 해 개방감이 좋았고 현포항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커피라도 풍경이 좋으면 더 맛있게 느껴지니까요.
팔레트 음료 가격
가격은 보통 4.5~7.0원이었습니다. 카페에서 파는 시그니처 메뉴는 6.5~7.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카페 회 팔레트 화장실
벽면 한쪽에 우드로 된 문이 있어 어떤 공간일까 하고 문을 열어봤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장실이 있었어요. 남녀 화장실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남녀 공용화장실이라 여성분들이 이용할 때 불편할 수 있어 보였고 노약자 및 장애인 분들을 위한 손잡이가 없어 다소 아쉬웠습니다. 화장실은 악취 없이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음료 - 블루오션 크림 라테 7,000원
베이스는 카페 라테, 아인슈페너 베리에이션 느낌이었습니다. 위에서 잔을 봤을 때 라테가 모래처럼 보이고 크림이 파도 거품처럼 보였어요. 파란색은 색소로 파란 바다를 표현한 듯했어요.
다름 음료는 백향과 에이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모난 부분 없이 무난한 맛이었어요. 적당한 신맛과 고소한 맛이 잘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습니다. 백향과는 청을 많이 넣으셨는지 진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고요. 바삭하게 씹히는 씨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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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현포 팔레트 카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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